영화 맨 프롬 어스 의 줄거리 결말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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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영화 맨 프롬 어스 의 줄거리 결말과 리뷰

by 골든피그0226 2020. 12. 22.

 

 영화 소개 유튜브를 자주 보기는 하지만 실제 그 영화를 찾아서 보는 영화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맨 프롬 어스 (The Man from Earth )는 줄거리와 결말까지 상세히 소개된 영상을 보고도 다시 보고 싶을 정도로 궁금해졌던 영화였습니다.

최신 영화도 아니고, 영화에 아주 유명한 배우가 나왔다거나, 누구나 알만한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다거나, 스케일이 어마어마한 그런 영화도 아니었는데 보고 나서도 재미있고 보기를 잘했다고 생각한 영화였습니다.

 

우선 영화의 줄거리를 적기에 앞서...

이 영화를 안보신 분들이라면 결말에 대한 스포가 있을 예정이니 원치 않으시면 줄거리 부분은 넘기고 보세요.

 

줄거리

주인공 존 올드만은 대학 교수로 10년을 근무한 대학을 떠나게 되어 근무했던 대학의 동료 교수들을 불러 조촐한 송별 파티를 합니다. 

고흐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그림을 가진 존과 송별 파티로 모인 교수들

벽난로 앞에 모여 앉아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교수들에게, 존은 후기 구석기 시대에 태어난 사람이 아직까지 생존한다면 어떨 것 같은지를 묻습니다.
교수들은 각자의 전공분야인 생물학, 고고학, 역사, 인류학의 지식을 활용해 이런 저런 추측을 얘기합니다.

그런데 존은 자신이 14,000년을 살았고 매 10년쯤마다 사람들이 자신이 늙지 않는다는걸 눈치채게 되어 옮겨 다닌다고 얘기를 꺼냅니다. 그리고 콜럼버스와 항해를 했던 일화, 부처님의 제자가 되기도 했고, 반 고흐와 친구였던 일화등을 정말 겪었던 일처럼 얘기합니다. 그의 얘기에 교수들은 당황해 하며 자신들의 지식을 이용해 질문을 하기도 하고, 그의 얘기에서 허점을 찾아내려고 하지만 존은 막힘없이 대답합니다.

존이 살아왔던 여러 이야기를 들으며 모인 사람들은 존의 말을 믿는 사람도 있고,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미친 거라고도 각자 생각합니다.

모인 교수중 한 명의 요청으로 정신과 의사인 윌이 오게 되고 존의 얘기를 듣고 질문을 하다가, 모두 죽는데 왜 당신만 죽지 않는 이유가 뭔지, 죽지 않는다는 것에 죄책감은 없냐며 총을 겨누다가 쏘지 않고 돌아갑니다. 존은 어제 윌의 부인이 세상을 떠났다는 한 교수의 얘기에 밖으로 나가 윌을 위로하고 총을 달라고 합니다. 다행히 총알은 장전되어 있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윌은 다시 돌아와 존에게 자신의 행동을 사과하며 다시 합류합니다.

얘기를 이어가던 중 존은 자신이 예수였다는 얘기를 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교수는 신성모독이라며 몹시 불쾌해 하며 화를 내고, 교수들끼리도 의견이 엇갈려 언쟁을 벌이기도 합니다. 정신과 의사인 윌은 모두들 괴로워하니 그만하고 모든 얘기가 장난이었다고 밝히라고 합니다. 복잡한 표정의 존은 결국 다 지어낸 이야기라고 합니다.
서로의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그렇게 된거라는 존의 설명에 허탈해 하며 하나 둘 작별인사를 하고 돌아갑니다. 존의 얘기가 거짓말이라는 말을 믿고 안도하는 사람도 있고 화를 내며 가는 사람도, 의심 없이 존을 믿는 사람, 존의 말을 믿는다는 암시를 남기고 떠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중 존에게 호감을 보인 샌디는 존이 예전에 사용했던 이름에 관한 질문을 하고 답을 하던 중 정신과 의사 윌이 존의 성을 듣고 놀랍니다. 윌이 어린 시절 떠났던 아버지의 이름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윌은 가족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질문에 대답하는 존을 보고 아버지라는 확신을 하게 되지만 너무 놀란 나머지 심장마비를 일으키며 존의 품에서 세상을 떠납니다. 
모두 다 떠나게 되고 존도 떠나기 위해 자신의 트럭을 몰고 가려다 샌디를 기다리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감독 / 출연

<맨 프롬 어스>의  각본은 제롬 빅스비 (Jerome Bixby)가 그가 사망할 당시인 1998년에 썼습니다. 제롬 빅스비는 유명한 TV시리즈인 스타트랙(Star Trek)과 환상특급(Twilight Zone)의 작가이기도 합니다.

감독은 리처드 쉰크만(Richard Schenkman)으로 <맨 프럼 어스>와 <맨 프럼 어스 2:홀로신>, <아브라함 링컨 vs 좀비>등의 영화를 감독했습니다.

존 올드만 역의 데이빗 리 스미스와 에디스 역의 엘렌 크로포드, 닥터 윌 역의 리차드 리
샌디 역의 애니카 피터터슨, 아트 역의 윌리엄 캇과 린라 역의 알렉시스 소프
댄 역의 토니 토드, 해리 역의 존 빌링슬리

 

출연진은 존 올드만 역에 데이빗 리 스미스, 에디스 역에 엘렌 크로포드, 닥터 윌 역의 리처드 리엘, 댄 역에 토니 토드 등이 있습니다.

제가 본적 있는 배우는 엘렌 크로포드와 토니 토드 정도였어요.

 

이 영화는 로드 아일랜드 국제 영화제,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판타스틱 영화제,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등 많은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영화의 평점도 높은 편입니다.

 

 

 

영화를 보고...

맨 프럼 어스 는 누가 봐도 저예산이었을 것 같은 영화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존 올드만의 집 거실과 집 앞의 일부로 단순하고 영화의 진행은 인물들 간의 대화로만 이루어집니다.과거의 경험을 얘기할 때도 그 흔한 회상 장면도 하나 없습니다. 내용은 SF인데 흔히 알고 있는 SF적 요소가 없습니다. 또 영화가 2007년 작품이다 보니 화질도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한 시간 반 동안 지루한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인물들 간의 질문과 답이 너무나 흥미진진하게 들립니다. 14,000년을 살았다고 주장하는 존의 얘기들은 그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물이 나오지 않는데도 영화를 보다 보면 어느샌가 존의 말을 믿게 됩니다. 인물들 간의 대사를 듣다 보면 누군가의 말을 믿는다 건 뭔지, 종교란 뭔지 등 여러 가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영화가 어렵거나 한 번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거나 그런 건 전혀 없습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조용히 흘러가는 길지 않은 영화를 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그런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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